태양의 [HOT]은 가수 본인의 명확한 목표의식과 그 목표를 향한 접근방향의 설정, 그리고 본인의 재능과 그에 걸 맞는 트레이닝이 합쳐졌을 때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사례다. 그러한 사례는 주로 외국의 아이돌 스타들에게서나 발견돼 왔던 것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가 그랬고 어셔(Usher)가 그랬다. 그들은 본인의 스타성도 스타성이지만, 앨범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결과물들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그 동안의 한국 아이돌들은 그렇지 못했다. 떼로 몰려 나와 묻어가는 멤버 반, 얼굴 마담 멤버 반인 상태로 움직이다가 그룹이 해체된 후 제대로 된 활동 한번 해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일이 허다했다. 이는 본인들 스스로 준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본인들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지 모르지만 열심히 한다고 모두가 잘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와 방향성이 없는 상태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는 법이다. [HOT]은 태양이 무엇을 위해, 그리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준비했는지 해왔는지를 명확하게 증명한 앨범이다. 그런 면에서 [HOT]은, 태양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듣는 이들에게도, 외국에서나 사례를 찾을 수 있었던 준비된 아이돌이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Via 100BE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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