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5

【NEWS】브아걸 식 일본 진출 방법이 좋은 이유

Categories: , ,


소녀시대가 일본에 도착하자 한일 양쪽 모두 반응이 뜨겁다. 국내 언론들은 소녀시대의 출국 소식 관련 기사를 쏟아내고 있고, 일본 언론들은 소녀시대가 입국 했다는 소식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언론들은 팬 몇 명이 모였네, 자생 팬덤이 생겼네 등의 이야기를 하며 소녀시대의 일본 진출을 반기는 모습이다. 이어 일본 언론들은 얼마 전 상륙한 카라에 이은 2번째 한국 걸 그룹의 대대적 공세라고 칭하며 일본에 진출한 국내 걸 그룹들의 성공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또한 카라와 소녀시대의 성공 이후 일본에 진출할 아이돌과 3번째로 진출할 걸 그룹들을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라와 소녀시대의 일본 시장에서 사실상의 성공 이후 카라와 소녀시대의 뒤를 이어 일본 시장에서 성공 할 만 한 걸 그룹 중 유력한 걸 그룹은 누굴까? 현재 상황에서는 포미닛과 브아걸 정도를 뽑을 수 있다.

그 중 주목하고 싶은 걸 그룹은 바로 브아걸이다. 이미 포미닛 일본에서의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식은 많은 언론들을 통해 전해진 바 있다. 그럼에도 내가 포미닛보다 브아걸을 주목하는 이유는, 우연의 일치인지는 몰라도 브아걸의 일본 첫 앨범 발매일과 소녀시대 쇼케이스 일정이 겹치고, 무엇보다 다른 걸 그룹의 일본 진출과는 상반된 진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걸 그룹들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은 거의 다 비슷했다. 일단 언론들을 통해 자신들의 일본 진출을 대대적으로 알린 후 한국 언론들의 대대적 보도가 나가면 동시에 이를 인용하여 보도하는 일본 언론들을 활용해서 일본 내 자신들의 진출을 알리는 방식으로 진행 되었다. 그러나 브아걸은 이런 기존의 걸 그룹 일본 진출 방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본에 진출한 상황이다.


브아걸은 타 걸 그룹과는 달리 25일 앨범이 발매 된다는 소식을 최근에서야 전했다. 또한 일본 큰 음악 회사와의 계약 체결도 모든 단계가 마무리 된 후에야 전했다. 즉 브아걸은 다른 걸 그룹들이 '홍보'에 치중하는 방법을 택했다면, 브아걸은 내실부터 다진 후 소식을 알리는 '실속' 형을 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브아걸의 일본 진출에 대해 한 가지 의문점이 생긴다. '언론들을 통해 일본 진출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팬덤의 지원과 각종 지원을 받으면 더 화려한 일본 진출을 할 수 있었을 텐데, 왜 브아걸은 이처럼 소극적인 홍보 방을 택했는가?'라는 부분 말이다. 하지만 이유가 어떻든 간에 다른 걸 그룹과 다른 방법을 택한 브아걸의 일본 진출 방식이 다른 걸 그룹 방식보다 100번 1000번 좋은 진출 방식이라고 보여 진다.

브아걸이 이러한 홍보 방식은 괜한 기대감만 줬다가 실망하여 돌아서는 팬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일본 진출을 한다고 떠들던 몇몇 걸 그룹들이 있었지만, 언론 상에서만 큰 성공을 거둔 걸 그룹으로 존재할 뿐 사실상 일본에서 그녀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아 팬들에게 실망감을 주었고, 이를 계기로 그 걸 그룹의 팬덤이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들을 지지하는 측과 실망이다라고 비난하는 측으로 나뉘어 분열되는 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브아걸은 애초부터 앞에서 말한 케이스를 막고자 이렇게 조용한 일본 진출 방식을 택한 것이다. 또한 브아걸의 조용한 홍보 방식이 타 걸 그룹들의 홍보 방식보다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이유는, 겉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 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동방신기, 빅뱅, 그리고 카라와 소녀시대 등 일본에서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할 수 있는 몇몇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본에 진출한 아이돌들은 이득보다는 손해를 봤다. 금전적인 손해가 아니라, 이미지 실추와 함께 팬덤 파워가 약화되는 손해 말이다. 대부분의 진출 아이돌이 이러한 손해를 본 이유는, 팬덤의 재구축, 이미지 개선 등 내실을 다지기 보다는 겉모습을 가꾸는 데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과는 전혀 다른 판매 방식과 유통 단계를 가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겉모습 보다는 내실을 다져 일본 팬들이 자신들의 앨범을 사러 자진해서 찾아오도록 만들어야 하는데, 일본에 진출한 많은 아이돌들은 홍보에만 급급하여 내실보다는 겉모양만 가꾸어 일본에 진출하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이러한 진출 아이돌들의 실체를 아는 일본 주요 수요자들이 외면해서 성공 할 수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브아걸의 일본 진출 방식이 좋은 이유는, 한 번에 터트리면 더 큰 효과를 발휘 할 수 있다는 법칙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브아걸의 노래는 일본 최대 음악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무모(mu-mo)에서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브아걸의 대표 히트곡 아브라카다브라는 일본 아이튠즈 댄스 싱글 차트 2위를 달리고 있다. 충분히 생색을 내고도 남을 만 한 성적이지만, 브아걸은 자연스럽게 언론들을 통해 알려지고, 이를 통해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다시 정리하자면, 브아걸의 이러한 일본 진출 방식이 다른 걸 그룹들의 일본 진출 방식보다 좋은 이유는 '팬 이탈의 최소화', '내실을 다지는데 유리함', '한 번에 터트려 효과를 극대화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한국 시장과 전혀 다른 유통 단계, 판매 방식을 가지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 성공 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틀린 것이다.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일본에 진출 한다면, 단 몇 그룹만 성공하고 다른 그룹들은 처참한 실패를 맛 볼 수밖에 없다. 언론들을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진행 상황을 전하는 전형적인 '언론 플레이'를 한다고 해서 성공하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럴 바에는 많은 걸 그룹들이 택한 방식보다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통해 진출 방식부터 차별화를 시킨다면, 오히려 기존 방식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 할 수도 있을 듯하다. 일본 진출을 선언한 브아걸. 팬들조차 모르게 진출한 브아걸. 비록 거창한 겉모습을 내세운 진출은 아니지만, 난 이러한 진출이 더 성공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방식이고, 내실을 다질 수 있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시본연의 연학가 소식 http://hwking.tistory.com을 운영하는 블로거입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 본 연예계라는 뜻의 '시본연'처럼 최대한 즐겁고 유쾌하게 글을 쓰고, 이로 많은 네티즌과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Via ::: 미디어스 :::

XOXO

Spread The Love, Share Our Article

Related Posts

blog comments powered by Disq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