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6

【INTERVIEW】T.O.P In 10 A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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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포화 속으로>에선 나 자신을 최대한 그대로 보여줬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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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외모에 양의 영혼을 가진 래퍼’ 한 팬이 인터넷에 적은 이 절묘한 문장은 탑에 대해 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설명일지도 모른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과 터프한 목소리를 가진 래퍼지만 데미언 라이스와 라벨르를 좋아하는 감수성을 함께 가졌고, 한국에서 손꼽히는 아이돌 그룹의 멤버지만 10대 시절 오랜 방황을 겪으며 내면의 불안과 싸웠던 소년이기도 했다. 그래서 탑에게 연기자로서 무엇이 되고 싶다거나, 인기 있는 래퍼로서 어떤 프로젝트를 계획하는지에 대해 묻는 건 부질없는 일이다. 10대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는 계속 책상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가사를 써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는 “내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영화 <포화 속으로>를 선택했다고 한다. 그는 <포화 속으로>에서 열일곱 오장범을 연기하면서 어떻게 자신의 스물 넷 인생을 담아냈을까. 탑과 연기, 랩, 그리고 그 자신에 대해 이야기했다.

Q 빅뱅의 멤버가 아닌 배우로 혼자 인터뷰하는 기분이 어떤가.
탑 : 빅뱅에 있을 때는 말 잘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됐는데, 지금은 말을 많이 하게 된다. 빅뱅에 돌아가면 말을 많이 시킬 것 같아서, 인터뷰에서 말을 잘 못해야겠다. (웃음)

“<포화 속으로>를 하면서 전보다 더 여유로워 졌다”

Q 연기자로서 세 작품 째다. 연기하기는 어떤가. 하면 할수록 더 즐거울 수도,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데.
탑 : 예전에는 무슨 일을 하든 쉽게, 선뜻 하지 않았다. 즐기기도 즐기지만 항상 고민이 많았고, 신중하게 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뭔가 두려운 게 있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런 두려움은 없어진 것 같다. <포화 속으로>가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Q 당신을 인터뷰하기 전에 차승원과 김승우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당신을 말할 때 “우리 승현이”라고 하더라. (웃음) 선배들에게 많이 사랑 받은 것 같다.
탑 : <포화 속으로>를 함께 했던 선배님들과 감독님에게는 너무 감사하다. 어른들을 만나면 어려워하면서 예의를 지키는 편이라 다른 분들이 다가오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먼저 내가 그 분들과 가까워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촬영장에서는 감독님이시고, 선배 연기자들이시지만 촬영이 끝나면 친한 형처럼 대해주는 걸 보면서 느낀 게 많았다.

Q 연기뿐만 아니라 당신 자신의 생활이나 감수성에도 이번 촬영이 영향을 준 건가.
탑 : 선배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나는 피규어를 좋아하는데, 거기에는 어떤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피규어의 딱딱하고 안정된 모습, 흐트러짐 없는 완성체라는 느낌 때문에 끌리는 것 같은데, <포화 속으로>의 형들을 보고도 그런 안정을 느꼈던 것 같다. 선배님들이 촬영이 없는 시간에 늘 집으로 전화 거는 모습 같은 걸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나는 그렇게 안정된 적이 없었으니까. 내일은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내일은 올까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 그런데 <포화 속으로>를 하면서 전보다 더 여유로워 졌다.

Q <포화 속으로>의 오장범을 선택한 것도 그래서였나. 오장범은 열일곱 소년인데 목숨을 건 전쟁에 나서야 한다. 정말 내일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불안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탑 : 그래서 끌렸다. 불안한 열일곱 소년이니까. 반대로 그러면서 나나 오장범이나 안정된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오장범이 실제 내 성격, 특히 혼자 있을 때 내 모습과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사람이 된 것처럼 살아가고 싶었다.

Q KBS <아이리스>의 빅을 연기할 때는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 빅 같은 인물이 있었다면” 같은 상상도 하며 캐릭터를 준비한 걸로 안다. 그만큼 가상의 캐릭터에 가까운 모습으로 받아들였다는 뜻일 텐데, <포화 속으로>는 실제 당신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을 것 같다.
탑 : 가능하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배역 속에 던지면서 내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가상 인물이 아니라 나 자신이 그대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직 완전히 성숙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지금까지 여러 활동을 하면서 20대를 살아왔고, 조금씩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살아온 방식을 오장범에게 투영시키고 싶었다. 열일곱의 나이에 전쟁을 치러야 하고, 학도병을 이끄는 입장이 되면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고, 짧은 시간동안 많이 성장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 나 자신도 성장이 없었다면 예전에는 오장범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을 두려워했을지도 모른다.

“나 자신을 포장하던 시기도 있었다”

Q 열일곱 살 소년의 감정을 표현하기는 어땠나.
탑 : 아직 내게 어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피규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아직 어린 모습으로 남아있고 싶어서인 것도 있으니까. 그리고 오장범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순수하고 인간적인 부분이 많아서 이제까지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내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

Q 다른 모습?
탑 : 지금까지는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포장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신을 속이면서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말이 아니다. 나는 늘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대중에게 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대중하고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대중이 싫증낼까봐 걱정했던 것 같다. 그래서 한 때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TV에 많이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닐까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래서 대중에게 이런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자신을 감추고 포장했었던 시기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싶었다. 그런데 <포화 속으로>는 나 자신을 최대한 그대로 보여주게 된 것 같다.

Q 인터뷰에서 <아이리스>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질문을 던졌다는 말을 한 걸 봤다. 이번에는 어떤 질문을 던졌나.
탑 : 오히려 질문이 너무 많아져서 그런 생각들을 없애려고 했다. 전에는 연기를 할 때 ‘이게 맞나?’ 하면서 너무 많이 생각했었다. 이번에는 반대로 촬영장에서 복잡한 생각들을 버리고, 무대 위에서 해온 것처럼 연기한다고 생각했다. 나는 훌륭한 선배님들처럼 연기할 때 캐릭터를 잡는 노하우는 없다. 하지만 5년 동안 경험했던 무대에서 쌓은 노하우로 캐릭터를 잡으려고 했었다. 그렇지 않으면 달리 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Q 빅뱅의 에세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에서 KBS <아이 엠 샘>에 출연할 때는 본인의 연기 스타일이 획일화될 까봐 연기 학원에 다니는 걸 거부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떤가.
탑 : 연기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텐데, 나는 성격상 그게 맞는 것 같다. 무언가를 배워서 정형화되기 보다는 어려서부터 경험해왔던 것들, 감수성 같은 걸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기에 반영하는 게 아직은 더 낫다. 예를 들면 지금 랩할 때의 목소리도 10년 넘게 고민하면서 스스로 만들어낸 목소리다. 원래 목소리가 아니라 억지로 만든 목소리라 사장님도 나에게 다른 사람들의 랩 발성하고 다르다고 말한다. 연기도 내 방향을 조금씩 만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테크닉적인 것들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그만큼 자신의 배역에 몰입해야 연기가 나올 수 있을 텐데, 빅뱅의 일본 활동과 병행하면서 그러기는 어렵지 않았나.
탑 : 촬영장에서는 음악을 들으면서 감정 몰입을 했다. 경력이 수 십 년인 선배님들하고 다르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노하우가 전혀 없어서 음악적인 부분을 접목시키고 싶었다.

Via 10 아시아

XOX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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