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형우 기자]
빅뱅 태양이 2009년 힘들었던 하지만 밝히기 힘들었던 심적 고통에 대해 털어놨다.
태양은 최근 뉴스엔과 가진 인터뷰에서 "2009년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가수로서도 회의를 느끼기도 할 정도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마음을 많이 닫고 살았다. 말수가 적었던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고 털어놨다.
태양은 얼마 전 솔로곡 '아이니드어걸'을 들고 컴백했다.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와 달콤한 가사가 예전 태양의 스타일과는 많이 변화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태양 역시 밝아진 성격을 드러내며 기존과 다른 모습으로 가요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태양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살면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최대한 열려 노력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 삶은 물론 내 음악에도 방해가 됐던 어두운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노래에 진심을 담고, 감성을 담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여겼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성격을 바꾸니 힘이 생기더라.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한 목표라던지, 가치관도 생긴 것 같다"며 "혼돈을 겪고 이겨내니 이젠 삶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태양의 이번 앨범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 초 발표될 것으로 보였던 앨범이 하반기로 발표가 미뤄지고 또 미뤄졌다. 알려진 앨범 타이틀도 바뀌고 뮤직비디오는 온라인에 공개됐다가 곧바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일부 팬들 사이에선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냐"고 의아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태양은 "당초 알려졌던 앨범 타이틀인 '리얼'은 여러 버전 중 하나였다"며 "유력한 타이틀 후보이긴 했지만 확정된건 아니였다. 와전돼 전해져 앨범 타이틀이 변경된 것 처럼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작업을 하다보니 '솔라'라는 단어와 느낌이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에 인트로와 타이틀을 변경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뮤직비디오 건에 대해선 "에피소드가 있다"며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후 스케줄 때문에 완성본을 보지 못했다. 회사에서 자신감을 갖고 공개를 했는데 생각과 달리 반응이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나 역시 공개된 전날 방송 스케줄로 인해 새벽에 들어와 잠을 청해 온라인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를 보지 못했다. 일어나서 확인해보니 뮤직비디오가 내려가있었다. 반응이 좋지 않아 다시 촬영을 해야될 것 같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었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도 그 뮤직비디오를 보지 못했다"고 웃음지으며 "팬들의 의견에 즉각 반응하는 회사가 어디있겠느냐. 뮤직비디오를 이런 이유로 다시 촬영하겠다는 계획을 세운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고마움을 표했다.
앨범 발표가 늦어진데 대해선 "사람 일이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됐다"며 "부담감이 있었다. 이에 노래 작업이 늦어졌다. 한곡 한곡 모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고민도 많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그래도 지금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며 "내 음악을 빨리 들려주고 싶은 설레임이 앞선다"고 덧붙였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Via 뉴스엔
XO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