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형우 기자]
강렬하기만 했던 빅뱅의 태양이 '능글남'이 됐다.
최근 솔로로 컴백해 활동을 시작한 태양이 예전과 다른 '능글돌'이 됐다. 노래 스타일은 물론 가사마저 솔로들의 '저격'대상이 될 정도다. 단지 노래 뿐이 아니다. 성격도 많이 바뀌었다. 한때 말없고 수줍은 많았던 태양이 아니다. 너무 밝아져 이상할 정도다. 가요 관계자들이 태양에 대한 첫 말이 "성격이 밝아지지 않았어요?"일 정도다. 태양에겐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 김치볶음밥 진짜 잘하냐구요?
신곡 '아이니드어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김치볶음밥"이다. "김치볶음밥은 내가 잘 만들어 대신 잘 먹을 수 있는 여자.."라는 가사는 어찌보면 매우 유치해보일 정도다. 그 많고 많은 세련된 음식 중에 태양은 왜 김치볶음밥을 선택한 것일까. 질문마저 유치하지만 팬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태양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너무나 간결하게 답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음식은 딱 두가지다. 김치볶음밥과 라면이다. 그렇다고 '라면을 잘 만들어, 대신 잘 먹을 수 있는 여자'라고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웃음지었다.
이번 신곡은 참으로 부드럽다. 태양의 이미지와는 사뭇 매치가 안될 정도다. 그래도 태양은 그 어느때보다 즐거운 무대를 만들고 있다 전한다. 가사는 물론 표정 마저 행복하다. 이에 일부 팬들은 "혹시 태양이 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한다.
태양은 "연애는 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답했다. 그대신 태양은 자신이 밝아진 이유를 다른 곳에서 찾았다.
●“연애송? 여자친구 없어... 연애, 부럽긴 해
태양은 "2009년은 개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가수로서도 회의를 느끼기도 할 정도로 마음이 좋지 않았다"며 "마음을 많이 닫고 살았다. 말수가 적었던 것도 이에 따른 것이다"고 털어놨다.
또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살면 노래를 부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최대한 열려 노력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내 삶은 물론 내 음악에도 방해가 됐던 어두운 부분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노래에 진심을 담고, 감성을 담으려면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여겼고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성격을 바꾸니 힘이 생기더라. 앞으로 할 음악에 대한 목표라던지, 가치관도 생긴 것 같다"며 "혼돈을 겪고 이겨내니 이젠 삶을 조금은 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런 태양에게 얄꿎은 질문 하나를 더 던져봤다. "노래도 그렇지만 솔직히 연애하는 사람들 보면 어떠냐".
한참을 고민하던 태양이 입을 열었다. "솔직히 얼마 전까진 연애하는 사람들이 답답해보였다. '저런 감정은 뭘까'라고 궁금하기도 했다"면서도 "지금은 달라졌다.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은 부럽기도 하다"고 웃음지으며 답했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Via 뉴스엔
XO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