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김형우 기자]
태양이 돌아왔다. 그룹 빅뱅의 태양이 아닌 '영배' 태양의 솔로다.
태양은 최근 솔로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하고 '아이니드어걸'로 활동 중이다. 빅뱅 멤버들 가운데 가장 많은 솔로곡을 발표한 태양이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이 걸린 앨범을 들고 돌아온 것.
태양은 한국 아이돌 가운데서 가장 완벽한 퍼포먼스와 무대 매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수많은 가요 관계자 혹은 매니저들이 태양의 무대를 관심있게 지켜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의 입에선 한결같은 말이 나온다. "탐난다". 인기 순위에 관계없이 관계자들 사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멤버도 태양이다. "다른 아이돌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론.
●내가 댄스 아닌 R&B 고집하는 이유
그런 태양이지만 유독 태양은 '댄스'가 아닌 '알앤비'를 좋아한다. 강력한 힙합 사운드나 일렉트로닉 장르가 아닌 '알앤비'를 타이틀곡으로 밀고 나왔다. 몇몇 가요 관계자들은 물론 일부 팬들도 "왜 퍼포먼스를 완벽히 보여줄 수 있는 강력한 힙합 댄스를 보여주지 않느냐"고 의아해 할 정도다. 이번 앨범에서도 강렬한 느낌의 곡 대신에 (일부 팬들의 열망과 다르게) 부드러운 느낌의 알앤비 곡인 '아이니드어걸'을 타이틀곡으로 정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에 태양은 단 한마디로 답한다. "아~~~", 자신의 활동을 계속 지켜본다면 그 이유를 알수 있다는 의미의 "아~~~"다.
태양은 최근 인터뷰서 "왜 댄스가 아닌 알앤비를 고집하느냐"는 질문에 "가장 듣고 싶었던 질문"이라고 답했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던 질문이기도 하다.
태양은 "내 베이스는 알앤비다. 내가 제일 잘 표현할 수 있고 제일 하고 싶은 음악장르다"고 전제한 뒤 "만약 댄스 장르를 주무기로 삼았다면 나 역시도 음악을 하기가 편했을 터다. 노래를 고르고 활동 방향을 정하는 것도 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난 내가 부르고 싶은 것,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추구하고 싶다. 23살의 젊은 나이이기에 가능한 일 아니겠느냐"고 자신감있게 답했다.
또 "부족한 면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의 길이 틀리다고 생각치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다양한 감성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며 "활동 모습을 지켜본다면 내가 왜 알앤비를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위에 욕심없다
또한 "해왔던대로 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하면 안되는 것이 있다. 해왔던대로 했다면 과정이나 결과는 쉬웠겠지만 나에게 그리 큰 만족을 주진 못했을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소수만이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앨범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 것이 첫 걸음이라 생각한다. 가벼움보다는 태양 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시기다. 지금은 다소 이해가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알앤비를 고집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리라 여긴다"고 전했다.
태양은 "만약 한국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활동을 원했다면 말이 달라질 것"이라며 "하지만 난 1위에 큰 욕심이 없다. 1위보단 내가 좋아하는 음악, 나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를 하고 싶다. 낮은 차트 순위가 내 음악적 욕심을 바꿀 순 없다. 그래도 솔직히 양현석 사장님에게 미안한 감은 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내 고집이 틀리지 않았다 여긴다. 북미에서 반응이 좋은 것을 봤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발전해가는 태양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태양은 이번 앨범 발표 시기가 늦춰진데 대해 "솔직히 시간이 걸렸다. 부담감도 있었다"며 "이런 부담감에 앨범 발표가 미뤄진 것도 사실이다. 고민도 많이 했고 노래 하나가 나오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막상 앨범이 발표되니 행복할 뿐이다. 그런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 내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 설레임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형우 cox109@newsen.com
Via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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