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명주 기자] 인기 남성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다음 달 중순부터 듀오로 유닛 활동을 시작한다. 데뷔 이래 처음 시도되는 지드래곤-탑의 조합에 가요계 관계자들이 바싹 긴장하고 있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29일 자정 YG 블로그를 통해 내년 2월 1일 빅뱅 컴백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지드래곤과 탑의 유닛 결성을 깜짝 발표했다. 오는 12월 발매 예정인 지드래곤-탑의 앨범은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있었던 '제31회 청룡영화상'에서 탑이 만화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헤어로 등장해 컴백이 가까워왔음을 간접 시인했던 만큼 빅뱅 컴백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정확한 시기만 몰랐을 뿐 오래 전부터 계획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드래곤과 탑의 유닛 결성은 빅뱅 컴백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파격 혹은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빅뱅이 지난 2006년 싱글앨범 '빅뱅(Bigbang)'으로 데뷔한 이후 두 사람의 단독 공연은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드래곤은 빅뱅 다른 멤버인 태양과 서로의 솔로 앨범을 지원사격하며 함께 활동하곤 했다.
무엇보다 컴백을 앞둔 그룹이 단순 싱글이 아닌 정규앨범으로 유닛 활동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많은 그룹들이 유닛을 결성해왔지만 이들처럼 정규앨범까지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사례는 전무하다.
지드래곤과 탑의 유닛 활동이 마감할 때인 1월에는 막내 승리의 솔로가 발매되고, 승리의 활동을 2월부터 빅뱅 전체가 이어가게 된다. 2NE1의 트리플 타이틀로 음원의 주기를 늘렸던 YG가 이번에는 '따로 또 함께' 전략으로 그룹 자체의 활동 주기를 4개월여 정도로 예상되는 긴 기간으로 확장한 셈이다.
이들 유닛 활동 계획에서 더욱 놀라운 부분이 또 있다. 두 사람 역시 2NE1에 이어 트리플 타이틀로 활동할 예정이라는 것. YG의 한 관계자는 OSEN에 "지드래곤-탑 정규앨범은 2NE1과 마찬가지로 트리플 타이틀이 될 것"이라며 "두 사람만의 음악 세계를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미 지드래곤과 탑의 듀엣 프로젝트는 지난 28일 오후 7시 마케오 베네시안 호탤 내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2010 MAMA'에서 공개된 바 있다. 이날 두 사람은 듀엣 곡 중 하나인 '뻑이가요' 무대를 연출했다. 블랙수트를 입은 두 사람의 카리스마를 무대를 압도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앨범에는 '뻑이가요'를 포함해 총 11곡이 실려 있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앨범 작업에 매진하는 빅뱅인 만큼 지드래곤-탑 조합이 얼마나 멋진 공연을 선보이게 될 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빅뱅은 오는 12일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0 YG 패밀리 콘서트(FAMILY CONCERT)'(이하 YG 콘서트)를 통해 오랜만에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콘서트에는 빅뱅 외에도 올 가을 가요계를 평정한 2NE1, 3년 만에 돌아온 세븐 등 YG패밀리 식구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콘서트의 황제'로 불리는 싸이까지 새로 가세해 공연의 질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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