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영화 ‘포화속으로’를 통해 첫 영화 주연에 도전한 최승현(빅뱅 탑)이 ‘모험’이라는 말을 통해 촬영기간의 소회를 전했다.
‘포화속으로’에서 학도병 중대장 ‘오장범’ 역을 맡은 최승현을 인터뷰 하기 위해 찾은 강남의 한 카페. 그곳에서 만난 최승현은 빅뱅의 탑과는 무척 달랐다.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풀어 설명하는 그의 모습은 빅뱅에서 과묵한 '탑'이 아니라 연기자 '최승현'의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최승현은 ‘포화속으로’의 촬영기간 5개월에 대해 ‘반년 동안의 벅찬 모험’이라고 표현했다.
“반년 동안 벅찬 모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시간 동안 17살의 소년이 되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나 자신을 잊고 살았어요. 영화가 끝난 지금도 그 시간들을 돌아보면 기억이 잘 나지 않을 만큼 ‘오장범’으로 살았던 것 같아요”
그 동안 드라마 ‘아이리스’를 통해 냉혹한 킬러의 모습을 선보이면서 ‘연기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던 최승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여리고 인간적인 학도병 역할을 맡았다. 그 만큼 고뇌하고 심리적인 연기를 펼쳐야 하는 ‘오장범’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됐다고.
“영화 안에서 억지스럽지 않은 17살의 소년이 되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나에게 없는 모습을 끄집어 내고자 했고, 10대 소년의 표정을 거울 앞에서 연습했죠. 이기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저 자신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싶었어요. 한계에 부딪혀 보고 싶었죠”
첫 주연을 맡은 영화가 113억을 투자한 대작, 그리고 한국전쟁 60주년을 맡은 이번 작품은 최승현에게 큰 의미를 가졌다. 그는 이번 영화를 “젊음을 불태운 영화”라고 표현했다.
“저에 대한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었어요. ‘맞닥뜨려 보자’, ‘젊음의 뜨거움, 내 젊음을 강렬하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 끝에 역을 맡게 됐어요. 만족한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어요”
빅뱅으로 데뷔한 지 5년, 그는 지금도 자신을 연기자 최승현 보다는 래퍼 ‘탑’으로 불러주길 원했다. 이번 영화에서 ‘최승현’ 이름을 내세운 것은 연기자와 가수를 분리하기 위함이 아닌 영화의 무거운 분위기에 ‘탑’이라는 이름이 튈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저는 누가 뭐래도 가수에요. 그룹 빅뱅의 래퍼 ‘탑’이죠. 최승현이라고 대중들에게 불리고 싶어서 이름을 내세운 것은 아니에요. 워낙 의미 있는 작품이기에 ‘탑’이라는 이름이 튈 것 같아서 본명을 넣은 것 뿐이죠”
자신을 끊임없이 불사르면서 살고 싶다는 최승현은 빅뱅으로 데뷔한 그 시절부터 끊임없는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회상했고, 언제까지나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빅뱅으로 데뷔 할 때부터 무대에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해 왔어요. 그런 모험이 너무 즐겁고 언제까지나 해보고 싶습니다. 이번 영화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을 해 왔고, 제가 지칠 때 까지 도전하고 변신할겁니다. 기대하셔도 좋아요”
[최승현(탑).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Via MyDaily
XOX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