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7

【INTERVIEW】평강제일교회(원로목사:박윤식 담임목사:유종훈)의 자랑 "세상을 향해 크게 소리치는 빅뱅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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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하나님이 주신 터닝 포인트였죠.”

세상을 향해 크게 소리치는 빅뱅 대성
대담 : 호준석 참평안 편집팀장 (YTN 앵커)



‘전 국민의 호감형’이라는 뮤지션, 평강제일교회에서 나고 자란 빅뱅의 대성 군을 인터뷰하려던 건 2년 전부터다. 그런데 쉽지가 않았다. 스케줄이 너무 빡빡해 안 된 적도 있고, 이미 일거수 일투족이대중의 주목을 받는 그에게는 이런 저런 고려해야 할 요인도 있었다. 겨우 약속을 잡을 뻔했는데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미뤄지기도 했다. 핫(hot)한 인터뷰이(interviewee)에게 욕심을 내는 건 기자의 본능이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하나님께서는‘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 시도가 무산된 뒤 1년이 넘게 흐른 지난 10월, 대성 군과의 인터뷰는 물 흐르듯 찾아왔다. 공을 들이지도, 조바심을 내지도 않았는데, 마치 이웃집 청년을 골목에서 마주치듯 자연스럽게 만남은 이뤄졌다. 2010년 10월 3일 주일. TV에서 보던 것보다 어른스럽고 듬직해 보이는 청년이 인터뷰 장소인 전도국 앞뜰로 향하는 계단을 걸어 올라온다.

“반갑습니다. 보고 싶었어요.”
“네, 안녕하세요.”
기 자는 대성 군과 초면이다. 그러나 기자는 헵시바(청년1부) 연조로 정확히 대성 군의 20년 선배다. 첫 인사를 나누고 30초쯤 경과한 뒤 기자는 말을 놓았다. 다행히 대성 군도 흔쾌히(?) 동의했다. 실은 딱딱한 ‘인터뷰’가 아니라 선후배처럼 터놓고 얘기하자는 바람에서였다. 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전한다.

요즘은 주로 무슨 활동을 하고 있는 거야?
빅 뱅 2집을 준비하고 있어요. 미니 앨범은 몇 번 나왔지만 정규앨범은 두 번째예요. 최대한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방송될 ‘왓츠업’이라는 TV 드라마도 찍고 있고요. 뮤지컬 학과에 다니는 대학생들 얘기에요.

아, 그렇구나. 뮤지컬에 실제로 많이 출연했었지?
‘캣츠’에 출연했었고요. ‘샤우팅’은 준비하다가 개막 전날 교통사고가 나서 못나갔어요. 태양 형하고 같이 출연하는 작품인데 제 역할은 다행히 전에 연습했던 형들이 있어서 대신 해줬어요.

목소리가 약간 쉬어있네. 원래 목소리가 이랬던 건가?
원래는 아니었는데요. 데뷔하자마자 성대 결절에 걸렸어요. 쉬어야 목이 좋아지는데 쉬지를 못하니까 이렇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이 목소리에 적응됐어요.

그런데 노래할 때는 이 목소리가 아니잖아?
네. 신기해요. 그래서 은혜라고 생각해요.

음.. 가수 준비는 오래 전부터 한 거야?
아 니요. 빅뱅 멤버 중에 지드래곤과 태양 형은 6-7년 준비했는데, 저는 2-3년만에 갑자기 된 거에요. 승리는 춤을 췄었고, 탑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했었죠. 다들 경력이 있는데,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가수 되겠다고 마음먹은 뒤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굉장히 빨리 된 거죠.

중 3때 갑자기 왜 가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거야?
공 부가 저랑 좀 안 맞더라고요.(웃음) 그렇다고 공부를 아예 못했던 건 아니에요. 물론 잘한 것도 아니었죠. 그 당시 인터넷 노래방이 처음 생겼는데 선생님이랑 친구들이랑 같이 갔거든요. 거기서 노래를 불렀는데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느낌도 좋았고요. 그게 계기가 됐어요. 그 다음부터는 노래에 대한 욕심이 점점 커졌죠.

그 인터넷 노래방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이 노래 잘한다고 했었어?
선생님들이 칭찬해 주셨죠. 나중에 축제 때 선생님이 저를 추천해 주셨고요.

그때 부른 노래는 뭐였어?
기억이 잘 안나요. 그 당시 유행했던 우리나라 노래들을 했어요.

그런데 아버님한테 가수된다고 말씀드렸다가 야단맞았다며?
친 척 중에 공부 잘하던 누나가 가수 한다고 하다가 결과가 안 좋았던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아버지도 걱정을 많이 하셨던 거죠. 사실은 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너 하고 싶은 건 다 시켜주겠다.”고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가수 되고 싶다고 했더니 “그것만은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몰래 실용음악학원에 지원했어요. 오디션을 봐서 합격증을 보여드리면 허락하실 줄 알았죠. 다행히 합격을 해서 합격증을 보여드렸는데 아버지가 “학원은 돈만 주면 합격시켜 주는 것 아니냐”고 하시더라고요.
그 뒤로 서너 달을 아버지와 말도 안했어요. 명절 때 친척들 오시면 저를 보면서 한숨만 쉬고 그랬었어요. 힘들었고 집에 있기도 싫었었죠.

어쨌든 꿈을 품는다고 해서 바로 실천에 옮기는 게 쉬운 일은 아닌데, 실행력이 대단한 것 같네.
그 땐 사실 겁도 많이 났거든요. 부모님 말씀을 어긴 건 처음이었어요. 무서웠는데도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공부는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너무 간절했어요. 그리고 그 때는 제가 교회를 잘 안나오던 시절이라 더 힘들었죠.

교회를 왜 잘 안 나왔었지?
저 는 모태 신앙이에요. 태어나서부터 우리 교회에 다녔죠.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가족들과 함께 광주에 내려가게 돼서 그곳의 지교회를 다녔어요. 중 2때 다시 서울로 올라왔는데, 교회에 와보니 왠지 모르는 어색함이 있는 거예요. 새로운 친구들도 많고. 그래서 중학교 때는 한달에 한 번 나갈까 말까였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때는 잘 나왔어?
아 니요. 그러다가 가수가 된 거잖아요. 가수가 된 뒤에 느꼈어요. 그동안 기도도 안하고 교회도 안나갔는데, 그렇다고 제가 집안 배경이 좋은 것도 아니고, 노래를 특별히 잘하거나 정말 잘 생긴 것도 아닌데, 남들은 6-7년 고생하는데 저는 1-2년 만에 가수가 되게 해주시고, 더군다나 빅뱅이 많은 사랑을 받게 되니까‘아, 많은 방황을 해서라도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뜻이구나.’하고 깨달은 거죠. 그리고 다시 교회에 오게 된 거에요. 빅뱅이 2006년에 데뷔했는데 그 해 후반기부터 다시 교회에 잘 나오게 됐어요. 그 무렵에‘참평안’에 짧은 기사도 실렸었죠.

어릴 때 꿈이 목사님이었다면서?
네, 어릴 때 처음 품은 장래 희망이 목사님이었어요. 그런데 중학교 올라가서 보니까 목사님들도 공부할 게 엄청 많은 것 같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신앙생활만 열심히 하고 목사님이 되는 꿈은 접자고 생각했죠. 그런데 지금 제 직업이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건, 제가 직접 전도를 다니지 않아도 전도를 할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에요. 제가 남들에게 모범이 되고, ‘참 좋은 아이구나’하는 인정을 받으면‘대성이가 교회에 다니니까 저렇게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잖아요. 제가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전도할 수 있는 거죠. 비록 목사님이 되진 못했지만 제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전도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요.

이름에 신앙적인 뜻이 담겨 있는 거지?
네. 어머님이 지어주셨어요. 큰 대(大), 소리 성(聲)이거든요. 큰 소리로 말씀을 전파하라고 지어주신 거에요. 그래서 저도 어릴 때부터 당연히 ‘목사님이 돼야 하나보다.’생각한거죠. 어릴 때는 친구들한테“우리 교회가 내 거야.”라고 자랑도 했었죠.

자녀를 말씀으로 양육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게 되네. 어머님이 지금은 어떤 신앙적 조언을 해주셔?
항 상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고 하세요. 어머니도 기도해 주시겠다고요. 그리고 어릴 때부터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살라고 말씀하셨어요. 끊임없이 듣다 보니까 아주 머릿속에 박힌 것 같아요.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습관이 됐어요.

어릴 때 교회는 대성이에게 어떤 의미였어?
집이 교회에서 1분 거리였어요. 학교 끝나면 교회 친구들이랑 매일 교회에서 축구하고 농구하면서 놀았죠. 교회 오면 마음이 편했고 재미있었고, 교회 자체를 좋아했어요.

작년에 어머니를 통해서 인터뷰 약속을 잡다가 대성이가 교통사고가 나서 중단됐었지. 그게 언제였더라.
8월이에요.

사고 났을 때 무슨 생각을 했어?
데 뷔 초에는 기도하는 생활을 했는데 그 후로 3-4년간 정말 바빠졌어요. 빅뱅 멤버들 중에서도 제일 바쁜 편이었죠. 뮤지컬도 하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MC도 하고요. 특히 예능 프로그램(SBS “패밀리가 떴다”)이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제가 잠깐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하나님이 저를 이 자리까지 올려주셨다는 걸요. ‘내가 잘해서…’‘내가 재능이 있어서…’라는 생각이 든 거죠. 바로 그때 사고가 난 거에요. 하나님께서 잠깐 저를 겁주신 것 같아요.

그때부터 신앙의 자세가 달라진 거구나
그 사고가 터닝 포인트예요. 잠깐 잘 믿다가 다시 멀어졌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저를 일깨워주신거죠.

사고 소식은 들었었지만 가벼운 사고인줄 알았었는데, 큰 사고였구나?
차 가 거의 다 찌그러졌었어요. 사실 죽는 게 당연할 정도의 사고였어요. 제가 조수석에 앉아 있었고 안전벨트도 안 한 상태였거든요. 잠을 자고 있어서 사고 당시의 기억은 안나지만 나중에 현장 사진을 보니까‘하나님이 살려주셨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한동안은 목소리도 안나오고, 맛도, 냄새도, 아무 것도 느낄 수 없었어요. 목소리, 냄새, 맛… 이런 것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느꼈어요. 제가 지금까지 하던 것이 다 목소리로 한 것인데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되는 거잖아요. 울기도 많이 울고, 회개도 많이 하고, 기도도 절실하게 했어요. 부끄러운 일이지만 급해지니까 그제서야 하나님을 찾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천천히 냄새 맡는 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목소리도 천천히 돌아왔고요. 처음엔 전치 22주 판정을 받았는데 한 달 만에 퇴원했어요. 간호사 분들도 회복이 빠르다고 놀랐고요.
그 뒤로는 모든 게 감사해요. 사실 바쁘고 힘든 건 사고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렇지만 지금은 힘들어도 재미가 있고,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감사해요. 하나님께서 저를 살려 주신 것이 감사하고, 하나님께서 저를 높이 세워 주시고 계신 것은 많은 사람들을 대하면서 모범이 되고, 전도를 많이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더 웃으면서, 더 즐겁게 하려고 노력하죠.

최근에 누구한테 직접 전도한 적 있어?
저 도 교회에 잘 못 나오면서 누구한테 교회 가자고 하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우선 저부터 주일 예배 빠지지 않고 드리고 헵시바(청년1부)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어요. 그러고 나서 친척 동생이나 회사에 아는 형들을 데려오려고요. 저희 회사에 작곡가 형이 있는데 한동안 방황하다가 요즘 다시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우리 교회로 가자”고 해서 요즘 같이 나오고 있어요.

잘 했네. 빅뱅 멤버들 중에도 기독교인들이 있니?
모 든 멤버가 기독교인이에요. 그리고 저희 회사의 스탭들도 희한하게도 다 기독교인예요. 다른 그룹들을 보면 내부적으로 갈등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저희는 일단 신앙적인 얘기가 서로 통하니까 서로 받아주게 돼요. 어딜 가든 좋은 사람들을 연결시켜 주시는 게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해요.

멤버들과도 신앙적인 대화를 자주 나눠?
네, 자주 나눠요. 그동안은 그룹 빅뱅보다는 멤버들 개개인의 활동이 두드러졌는데 이젠 앨범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뭉쳐서 자주 얘기를 나눠요. 서로를 위해서 기도도 해주고요.

주로 어떤 신앙적 대화를 나누지?
주 로 태양 형과 신앙적 얘기를 해요. 힘든 일이 있을수록 더 기도를 많이 하자고 서로 얘기해요. 연예계에서는 간혹 이해하기 힘든 일이 생기기도 하고,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까 미워하지 말고 사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자고 하죠. “요즘은 힘든 일이 있어도 걱정하지 않아요. 즐겁고 행복해요.”

정상의 자리에 있으면 유혹도 있고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요즘은 힘든 일이 생겨도 걱정을 안 해요. 기도하고 믿으면 하나님 아버지께서 알아서 다 해결해 주시겠지 해요. 주위 사람들이 괴롭히고 힘들게 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전보다 더 걱정이 없고 마냥 재미있어요.

성경은 많이 읽니?
국내에 있을 때 더 많이 읽어야 되는데 오히려 외국에 나가 있을 때 더 읽어요. 갈 때 꼭 성경을 챙겨서 가고, 자기 전에 기도하고 성경을 잠깐이라도 읽고 자요.

원로목사님께서도 전에 어디를 가든지 성경 가지고 다니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지
저희 어머님이 그 말씀을 하세요. 어딜 가든지 성경책을 가지고 다니라고요. 그래서 차에도 성경을 두고요. 방에도 항상 성경이 있어요.

제일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뭐야?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마태복음 7:7)하는 구절이요.

구속사 시리즈는 읽어 봤어?
「창세기의 족보」를 읽다가 어려워서 다 못 읽었어요. ‘내 믿음이 아직 약하구나’싶어서 헵시바에 열심히 나오고 있어요. 앞으로 꼭 읽어야죠. 읽을 겁니다.

그래 꼭 다 읽어봐. 대성이처럼 어려서부터 교회 다닌 사람은 전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거든. 아마 서론 부분이 좀 딱딱하게 느껴져서 그랬을지도 몰라.
네, 그런 것 같아요.

평강제일교회는 대성이에게 어떤 의미지?
어 릴 때부터 이곳에서 자랐기 때문에 저는 교회가 집보다도 더 편해요. 세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들을 다 씻어주시죠. 한 주일 동안 세상에 있다가 교회에 나오면 다시‘파이팅’하게 돼요. 이제 저도 데뷔 5년차라서 웬만큼은 스케줄 조정을 할 수 있거든요. 전날 스케줄을 무리해서 소화하더라도 주일만은 비워달라고 말씀드려요.

그럼 요즘 주일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니?
일 어나서 씻고, 차를 가지고 아까 말씀드린 회사 작곡가 형을 데리러 가요. 다행히 교회에서 가까워요. 그리고 오는 길에 개봉동에서 친척 동생 한 명을 태워요. 그리고 교회 근처 아파트에서 작곡가 형의 여자 친구까지 모시고 넷이서 교회로 와요. 주일 2부 예배는 헵시바 선교회에서 헵시바 친구들과 같이 드리고요. 큰 이모랑 엘림 식당에서 점심 먹고요. 3부 예배 드리고, 3부 예배 끝나면 헵시바 로고스(성경공부) 하고요. 그리고 저녁 7시에 4부 예배까지 드려요. 아, 그런데 사실은 아직은 4부 예배까지 다 드린 건 두 번 뿐이에요. 그리고 헵시바 담당 목사님이 봉헌찬양을 하라고 하셔서, 사실 자신은 없는데, 목사님이 시키시는 거니까 연습을 하고 있어요. 혼자는 어렵고 08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4부 예배 끝나고 연습을 해요. 일주일 동안 바깥에서 지쳐도 교회 오면 기분 좋게 하게 돼요.

앞으로 대성이의 꿈은 뭐야?
제 가 가장 원하는 건 세상에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 잠깐이라도 힘든 걸 잊을 수 있도록 즐거움을 주는 연예인이 되는 거예요. 하나님께서 저에게 달란트를 많이 주셨다고 생각해요. 뮤지컬,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게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용기도 주시거든요. 주신 달란트로 많은 사람들한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엔터테이너(entertainer)가 되고 싶어요.

평강제일교회 성도로서 우리 교회를 자랑한다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말씀 중심의 교회죠. 언제 와도 활기차고 기분이 좋고 은혜 넘치는 교회이고, 새신자가 와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교회에요. 누가 뭐라고 하든 누구한테도 거리낌 없이, 떳떳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교회라고 생각해요.

20년 차이 나는 선배가 궁금한 것 말고, 또래들이 대성 군에게 궁금해 하는 건 없을까. 기록을 하던 헵시바 선교회 소속 권일안 기자에게 질문할 게 없냐고 물었다.

헵시바에서 예배드릴 때 부담스러운 점은 없어?
아, 전에는 제가 모리아 성전에서 어른들과 예배를 드렸어요. 사람들과 부딪치는 게 싫어서 그랬어요. 밖에서 하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교회에서만큼은 편안하게 있고 싶었는데 교회에서도 밖에서와 비슷한 반응이 있더라고요. 아이들이 따라오기도 하고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TV에서 보던 사람이니까 누구나 신기하게 느끼는 게 당연하죠. 그래서 제가 그런 문제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혼자 생각했어요. ‘나한테 질릴 정도로 내가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것이었어요(웃음). 질릴 정도로 얼굴을 비춰서 교회에서만큼은 연예인이 아니라 그냥 대성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지금은 많이 편해졌어요. 저를 편하게 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막 대하진 마시고요(웃음). 성도로서, 그냥 한 헵시바로서 봐 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노력을 많이 할게요. 사랑합니다 성도님!^^

말 나온 김에 성도님들한테 부탁드릴 것이 있으면 말씀드려.
하고 싶은 말이 있긴 했는데, 근데 이걸 말씀드려도 될까요. 혹시 건방지다고 생각하실까봐요... 우리 몸이 다 성전이라는 말씀이 있잖아요. 우리 몸을 더럽히지 않아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하셨고요.
우 리 몸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 가운데 하나가 언어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가끔이지만 교회에서 중,고등부 후배들이 거친 말, 비속어를 쓰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저도 일상생활에서도 욕을 안 하고 고운 말을 쓰려고 노력하거든요. 평소에도 안 써야 방송에서도 무의식적으로라도 나쁜 말이 안 나오거든요. 후배들에게 좋은 언어로 우리 성전을 깨끗하게 지키자고 부탁하고 싶습니다.

점 심도 거른 채 인터뷰를 하러 온 대성군은 인터뷰가 끝나자 3부 예배를 드리러 바로 모리아 성전으로 향했다. 예배가 끝난 뒤 친구들과 함께 모리아 성전 계단을 내려오는 대성 군을 우연히 다시 봤다. 속내를 들은 뒤여서 그랬을까. 대성 군의 모습은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스타, 빅뱅 대성’이 아니라 어릴 때 교회를 집처럼 드나들던 꼬마 대성이가 그랬듯 평강 성도들 속에 아주 자연스럽게 섞여 있는 ‘강대성 헵시바’의 모습이었다.
베스트 셀러가 됐던 빅뱅 멤버들의 성장 자서전 제목이 ‘세상에 너를 소리쳐’였다. 큰 대(大), 소리 성(聲), 대성 군이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크게 소리치길 바라는 건 대성 군 부모님만의 꿈이 아닐 것이다.

글_호준석 기자
기록_권일안 기자



출처 : 참평안

Via 평강제일교회 성지사진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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