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전 마지막 FROM YG 로 인사를 드렸습니다만,
눈앞에 닥친 태양의 몇 가지 일정에 관해 말씀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7월 1일 정규 앨범 발표 이후 한 달간 진행되었던
태양의 “I need a girl” 방송 활동은 오는 8월 14일 속초에서 진행되는
"MBC 쇼! 음악중심” 을 마지막으로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후속곡에 대한 팬들의 기대와 “I need a girl” 활동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활동을 조금 빨리 마무리하는 이유는 오는 8월 19일 태양의 새로운 앨범발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태양의 새로운 앨범 출시 <인터내셔널 릴리즈 앨범>
이번 앨범은 '인터내셔널 릴리즈' 앨범으로써,
정규앨범에 수록하지 않았던 두 곡의 신곡이 포함되며
그 동안 태양이 발표했던 곡들 중 해외 팬들이 가장 좋아할만한 곡들을 골라
총 12곡을 수록할 예정입니다.
두 곡의 신곡과 함께 “Wedding Dress” 는 영어버전으로 수록되는데요.
팬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태양의 1집 앨범이 발표와 동시에
미국과 캐나다 "아이튠스 R&B 차트" 에서 1,2위를 차지하였고
특히 "Wedding Dress" 의 경우 “유튜브” 에서만 천만뷰를 넘었을 만큼
해외 팬들의 반응이 뜨거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YG는 몇 달 전부터 미국을 포함한 해외 아이튠스에 YG 소속가수들의 음원을 공급하기 시작하였고,
그 다음 단계로 앞으로 발표할 YG가수들의 음악을 뮤직비디오와 함께 영어버전으로 제작하여
“아이튠스”와 “유튜브“ 등등의 유명 해외사이트에 공급할 계획이었는데요.
그 계획의 첫 번째 가수가 바로 태양이며
첫 번째 시도가 태양의 “인터내셔널 릴리즈” 앨범인 셈입니다.
그 동안 태양을 지지해준 국, 내외 팬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태양의 “인터내셔널 릴리즈” 앨범에 지금까지 발표된 태양의 모든 뮤직비디오와
메이킹 필름을 담은 DVD를 보너스로 함께 수록할 예정입니다.
태양의 새로운 타이틀곡 및 방송 활동 계획
태양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YG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태양의 가장 절친한 선배인
테디가 작사, 작곡한 “ I’ll be there” 라는 곡으로서,
이전에 선보인 “I need a girl 이 부드러운 미디움 템포의 R&B 곡이었다면
“ I’ll be there” 은 강하고 빠른 비트의 힙합 R&B 곡입니다.
앨범 출시로부터 9월 말까지 “ I’ll be there” 의 방송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태양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전혀 다른 컨셉의 뮤직비디오를 계획 중에 있는지라
지드래곤의 “Butterfly” 와 “She’s gone” 영상을 담당했던 김혜정 감독님과 태양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다른 컨셉 이라고 말씀 드리는 이유는 외국 안무가인 숀이 만든 독특한 안무의
영향 때문이기도 한데 약 한달 전 완성된 “ I’ll be there” 의 안무를 보고 당시 제가 숀에게
지난 몇 년간 내가 본 안무 중에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했을 만큼 매우 독특한 안무입니다.
곧 만나게 될 태양의 새로운 앨범과 방송 활동에 많은 기대 바랍니다.
태양 단독 콘서트 연기
오는 9월 4일과 5일로 예정되었던 태양의 단독 콘서트를 부득이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빅뱅 일본 프로모션 일정과 광고 촬영 등으로 인하여 태양이 공연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부득이하게 내린 결정입니다.
보다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 비롯된 결정이오니,
부디 팬 여러분들의 넓은 이해와 양해 부탁 드립니다.
공연장 섭외에 대한 작은 핑계
지난 태양의 미니앨범 콘서트 때와 마찬가지로 태양의 이번 공연 역시 19세 이상 관람가와
전체 관람가로 구분하여 총 2회 공연을 예상하고 있었으며 팬들의 시각에서 무대가 너무 멀지
않은 3천 - 5천석 규모가 가장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펜싱 경기장” 과 “올림픽 홀”, “잠실 실내 체육관”을 떠 올렸습니다만
팬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올림픽공원 내의 두 곳은 내년까지 공사 중에 있는 관계로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공연장 대관의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크게 무대를 만들지 않는 종교 행사나 기업 행사의 경우처럼
하루 일정의 대관이용은 다소 원활할 수는 있겠으나,
가수들의 공연의 경우 무대 설치 및 리허설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인지라
적어도 일주일을 대관해야 하는 일인데 위에서 거론한 장소들을 공연 용도로 대관 할 경우
약 6개월 전에 의뢰를 해야 하고 체육관내의 자체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됩니다.
이에, 태양의 앨범 발표 시기가 수없이 연기 되어왔던 상황 속에서 6개월 뒤를 예상하고
공연장 섭외를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솔직하게 말씀 드립니다.
또한 공연장의 조건과 심사가 매우 까다로운지라 추후 날짜를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더욱 조심스러운 일이기도 했는데요.
태양의 앨범 발표 일이 결정 난 후 공연장 섭외를 위해 담당자들이 열심히 노력을 기울였고
어렵게 섭외한 곳이 바로 “평화의 전당” 이었는데 저 역시 이곳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던 이유는
태양 공연의 90% 이상이 밴드음악으로 진행될 라이브 공연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한번 FROM YG를 통해 국내 공연장의 현실에 대해
비관적인 말씀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아시아 음악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가수들과
음악 컨텐츠의 질에 비해 1천 석 규모의 “악스코리아” 를 제외하면
국내의 전문 공연장 시설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많은 음악 관계자들과 가수들이 그토록 전문 공연장을 원하는 이유는
본인들의 멋있는 무대를 꾸미기 위함이 아니라 관객들에게 좋은 사운드의 음악을 선물하고
싶기 때문이란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방음’과 ‘흡음’의 차이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쉽게 말해 ‘방음’은 내부로부터 외부에 전달되는 소리와 진동을 막는 일이고
‘흡음’은 공연장내부에서 일어나는 소리와 진동의 울림을 막는 일인데
작은 목욕탕에서도 노래를 부르면 소리가 울리는 것처럼 체육시설로 지어진 큰 장소에서
크게 울리는 음악은 사방의 벽들과 천정에 부딪쳐 시간차를 두고 메아리처럼 되돌아 오기 때문에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음향을 선물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미 콘서트가 연기가 결정된 상황 속에서 별 도움이 안 되는 말이겠지만
YG가 태양의 공연장으로 “평화의 전당”이 적합하다고 판단 했던 이유는
물론 타 체육시설 섭외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평화의 전당”의 경우
‘방음’과 ‘흡음’시설이 완비된 공연장인지라 90% 라이브 밴드로 진행될
태양 공연에 찾아온 팬들에게 좋은 사운드로 들려줄 수 있겠다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부디 더 이상의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앞서 말씀 드렸듯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최선을 다해 다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0 08 02 양현석 올림
빅뱅 언급도 조금 해주시지 ㅠㅠ
Via BIGBANG
XOXO